국립보건연구원, 여성 3천여 명 조사 통해 우울증과 월경장애의 뚜렷한 연관성 밝혀
특히 10대 여성에서 정신건강 취약성 높아…월경장애가 심리적 고통까지 유발
여성에게 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월경장애, 그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월경장애는 단순한 생리통을 넘어서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여성 건강 문제입니다. 특히 청소년기 여성은 이러한 신체적 증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신적 고통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022년 전국 여성 3,08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월경장애가 우울 증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월경장애란 무엇인가: 여성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증상들
월경통, 월경전증후군(PMS), 비정상 자궁출혈은 대표적인 월경장애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이로 인해 직장, 학업,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조사 개요: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른 전국 여성 건강 실태 분석
이번 연구는 13세~55세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대상자의 91%가 한 가지 이상의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증 월경장애를 호소했고, 이는 공공보건 정책 차원에서의 접근이 시급함을 시사합니다.
숫자로 본 연관성: 월경장애 중증도 높을수록 우울감 비율 상승
월경통 중증 여성은 우울감 비율이 1.6배, 월경전증후군은 2배, 비정상 자궁출혈은 1.4배 높았습니다. 중증 증상의 개수가 많을수록 우울감 발생 위험도는 더욱 상승하여 최대 2.1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청소년기 여성, 더욱 민감하고 취약한 시기
청소년 여성은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서적 불안정성도 경험하기에, 중증 월경장애의 영향이 성인보다 더 큽니다. 중증 증상 1개만 있어도 우울감 발생 위험이 1.8배 상승하고, 3개 증상일 경우 2.8배에 달합니다.
몸의 고통이 마음의 병으로…정신건강과의 연결고리
지속적인 월경 관련 통증은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지며, 이는 불안장애, 감정기복,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심리적 영향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전문가 제언과 정책적 필요성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월경장애는 생리적 불편을 넘어 여성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건강문제"라며, 이를 통합 건강관리로 인식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 여성에 대한 정서적 지원과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졌습니다.
결론: 월경장애, 단순한 통증 아닌 정신건강의 바로미터
여성 건강을 논할 때 이제는 단순한 생리 문제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아우르는 포괄적 시각이 필수입니다. 월경장애는 그 자체로도 심각하지만, 방치할 경우 우울증,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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